노스캐스케이드 하이웨이(SR-20) 타고 가다 보면 나오는 디아블로 레이크 전망대는 차에서 내려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이 풍경이에요. 처음 보면 물감 풀어놓은 것 같은 청록색이라 다들 필터 아니냐고 하는데, 빙하가 갈아낸 아주 고운 돌가루가 물에 떠 있어서 햇빛을 받으면 이런 색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.
근데 색이 날씨를 정말 많이 타요. 해 쨍한 한낮에 가야 사진에서 보던 에메랄드빛이 나오고, 흐린 날엔 회색 섞인 옥색 느낌이라 좀 아쉬워요. 그리고 한여름에도 전망대는 바람이 세고 쌀쌀해요. 6월 말에 갔는데 추웠다는 후기가 꽤 많으니 얇은 겉옷 하나는 꼭 챙기세요.
주차는 무료고 화장실도 있어요. 다만 여름 주말 낮엔 전망대 주차장이 작아서 자리 날 때까지 잠깐 기다려야 할 때가 있어요. 시간 여유 있으면 호숫가 콜로니얼 크릭 캠핑장 쪽으로 내려가서 물을 가까이서 보거나, 카약 타는 분들도 많더라고요. 디아블로 댐 위로 건너가면서 하얀 가로등 사이로 보는 호수도 또 느낌이 달라요.
시애틀에서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정도라 당일치기로 충분한데, 마블마운트 지나면 주유소도 거의 없고 폰 신호도 잘 안 잡혀요. 기름은 미리 채우고 가세요. 여기서 동쪽으로 한 시간 가까이 더 가면 워싱턴 패스 전망대가 있어서 둘을 묶어서 도는 코스로 많이 가요.




